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사는이야기 2009/05/22 16:47

미국 생활기를 연재하렵니다.

4월 16일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겨 벌써 한달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학교 캠퍼스를 비를 맞고 걸어본지도 긴 세월 전 이었습니다. 낭만과, 꿈과, 희망과 정열을 불태웠던 캠퍼스, 자유와 정의, 의와 참을 외치면서 밤을 지새웠던 캠퍼스에 45년만에 교수가 되어서 강단에 섰습니다.

경영학부 신입생 특강이 있던날.. 아침 강의라서 그런지 잠자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내가 야단을 좀 쳤습니다. 북경대학에서 300명을 상대로 2시간씩 강의를 해도 조는 사람 한사람도 못봤다. 잠을 잘려면 집에서 자지 비싼돈내고 학교에 와서 왜 자는냐. 선배로서 진심으로 호소한다. 10년, 20년후의 너희들의 모습, 한국의 모습을 생각해봐라. 지금 잠이 오느냐?

강의가 끝나고 연구실까지 비를 맞으며 터덜터덜 걸어 왔습니다. 한국의 대학생 실상이 전부 이렇지는 않겠지만 속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미국과 북경에서 본 대학생들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45년전 우리들 대학 1학년때 모습과도 많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아직 절망할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많으니까요.

블로그에 '살다보면 이런일도'라는 미국 생활기를 연재하려 합니다.
첫번째는 미국에 도착하기 까지를 간략하게 보내겠습니다.



2008년 4월 11일..

18代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선거에 떨어지고 나면, 그 원인이 수백 가지다.
사람마다 낙선 이유를 분석해 내기 때문이다. 다 옳은 말이다. 결국은 내 탓이다. 

동지들이 잠시 외국을 다녀오라고 한다. 좀 쉬어라는 것이고,
듣기 좋은 말로는 재충전 하라는 것이다.

어떤 이는
“무슨 소리냐, 죽어도 조국에서 죽어야 한다.”

또 어떤 이는
“있어봐야 온갖 욕만 먹는다.
18대 공천에서부터 내부권력 싸움까지 겹치면 만신창이가 된다.
1년 정도 떠나 있다 보면 기회가 온다” 

모두들 나를 사랑하는 말들이다. 결심은 내가 하는 것이다.

우선 나는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심신이 피곤하다.
웅석봉 밑 산청에서 집을 잡았다. 후배동지의 집이다.
산청, 진주 일대 산들은 다 올랐다.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 몇 번을 오른 산이다.
마음이 정리되어 갔다.



20일간 머물다가 서울로 왔다. 그러나 더 시끌시끌 했다.
선거에 패한 자들은 누군가 희생양이 필요했다.
이재오였다. 내가 실세라는 것이다. 2인자라고도 했다.
나하고는 관계도 없는 수식어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것은 희생양을 만들기에는 딱 필요한 수식어다.

어쨌든 결심은 내가 해야 한다.  

지리산에서 서울로 와서 5월 2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왜 미국이냐, 북경이나 모스크바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외국에 나가는 것도, 어느 나라로 가는 것도 철저하게 동지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미국으로 결정되고, 어느 대학이냐가 또 논란이 되었다.

죠지타운대, 죠지워싱턴대, 아메리칸대, 스텐포드대, 듀크대, 콜럼비아대 등 듣도 보도 못한 대학이름들이 나왔다. 결국 진수희, 권택기, 김용태 의원의 의견대로 워싱턴 D.C 죤스홉킨스大 SAIS로 가기로 결정했다. 

5월26일 인천공항에서 덜레스 공항行 비행기를 탔다.
수많은 선후배 등지들의 가슴메인 환송을 받으며 14시간의 비행길에 올랐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잠이 들었다.
지난 것은 모두 잠속에 빠져들었고, 꿈 한번 꾸지 않고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처음으로 살려고 왔다. 영양 산골에서 서울로 유학 왔던 1963년 겨울,
그때는 희망이 있었다. 나이 60이 넘어 미국 땅에 연수하러 왔으니 참담하고 황당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동행한 의원들과
구재회, 주용식 박사가 없었으면 참으로 어려울 뻔 했다.

낯선 미국에 첫 밤은 포토맥 강변에 있는 팔로마호텔 이었다.
몇 사람의 재오사랑 미국회원이 마중 나왔다.

조성곤 이은진부부, 한상준 변호사 부부 그들은 미국생활 내내 나의 이웃이었다.

(계속)


2009/05/22 16:47 2009/05/22 16:47





트랙백 주소 :: http://leejo.net/blog/ejo/trackback/504
댓글
  1. 힘찬자전거 2009/06/03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오 교수님 반갑습니다.
    세월의 때를 마음으로 벗겨 버리고 쓰신 글, 참 마음에 닿습니다.
    이재오 교수님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세요^^

  2. 홧팅재오짱! 2009/06/12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평구지역이 워낙 터가 센곳입니다!
    이교수님이라서 연거푸 당선 됐지 다른사람이엇으면 안됏을것입니다!
    이지역정서가 한번당선시키고 재선은 안시키는정서가잇습니다! 거기에다 지역정서가 웰빙한나라당하고는정서가 안맞는곳이지요! 이교수님이 연거푸당선돼신것은 무소속으로 당선하신것이나 마찬가지십니다! 요번에 낙선하신것은 문씨아저씨가 교묘하게 한반도운하여론히나쁜것을 교묘하게이용한것과 밥맛엇는 박빠똘이들의 발악으로 억울하게분패하신것입니다!사실호 수도권지역에서 강북성남지역 등지구당분들 당에서 따뜻하게 대해줘야합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